사건은 같은 해 5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여성 토토사이트(당시 42세)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친오빠의 집 욕실에서 올케 B씨(당시 46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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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는 토토사이트의 어머니와 B씨의 다섯 살 난 딸이 함께 있었다. 다행히 토토사이트의 어머니와 B씨의 딸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해 현장을 목격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혼이었던 토토사이트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해왔다. 그러나 토토사이트 5년 전부터 어머니를 모시는 문제로 B씨를 비롯한 가족들과 자주 다투면서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그러던 중 B씨 부부가 토토사이트 몰래 이사를 가고 연락을 끊는 일까지 일어나면서 B씨에 대한 토토사이트의 불만은 점점 더 커져갔다.
사건 후 B씨의 남편은 경찰에 “어머니가 (우리와) 함께 살고 싶어 했는데 아내(B씨)가 반대해서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같은 해 12월 20일 열린 1심에서 토토사이트 징역 12년 및 치료감호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은 그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피해자 가족들은 평생 치유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토토사이트 피해자 유가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용서받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토토사이트 어머니 부양문제 등으로 올케인 피해자와 갈등을 겪던 중 중증 우울증으로 인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치료감호 필요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