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한 사람이 나섰다. 그는 ‘똘레랑스’를 얘기했다. 우리 말로 ‘관용’으로 번역되지만, 실은 ‘듣기 싫은 말도 참고 듣는 것’이라고 했다. 대화방은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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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라고 다를까. 지난 2016년 민주당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토토 카지노했다. 진보는 물론 보수 정당 내 소신파들이 참여해 만든 결과였다. 여야 정치인들 대부분이 반겼다.
21대 총선마저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자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전부 차지했다. 이번에도 ‘내가 옳다’였다. ‘듣기 싫은 소리’는 배제됐다.
그 결과는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패배, 2022년 대통령선거 패배로 이어졌다. 2022년 지방선거 패배는 정말 참혹했다. 한동안 민주당은 혼란을 겪었다.
다시 이번 토토 카지노 얘기로 돌아와 보자. 민주당은 비상계엄을 막아냈고 윤 대통령 토토 카지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정치 생명까지 내놓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없었다면 토토 카지노은 불가능했다.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집권 전략’보다 이들을 품을 ‘똘레랑스’다.
지난해 연말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한 민주당 의원이 되뇌던 말이 기억난다. 그는 “박근혜 토토 카지노 이후 우리가 오만했다”며 다른 정당과 함께 하지 않았던 것을 아쉬워했다. 지금 그는 원외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