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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1% 오른 5363.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토토 도박지수는 2.06% 상승한 1만6724.4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50%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급등하다, 전날에는 미중 토토 도박 고조 우려 등으로 상승폭 상당수를 반납하는 등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보복에 대응해 중국이 대중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또 상향하면서 시장은 장초반 하락세로 시작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5%를 돌파하고,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하회하는 등 시장엔 혼란이 극심했다.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무려 13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7.1% 급등하면서 주택시장 역시 뒤흔들렸다.
이런 흐름을 바꾼 건 토토 도박의 개입 가능성이 나오면서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질 경우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꺼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시장이 기다렸던 ‘토토 도박풋’이 나온 것이다.
그는 “과거에도 토토 도박이 혼란에 빠졌을 때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신속히 동원해야 했던 적이 있다”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3%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토토 도박 기능이 악화되더라도 긴급 기준금리 인하는 주요 대응 수단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콜린스 총재는 토토 도박이 “시장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추가적인 상설 수단들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줄이고 시장을 일부나마 안정세를 취했다. 한때 4.592%까지 치솟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기준 전 거래일 대비 8.6bp(1bp=0.01%포인트) 뛴 4.478%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전에 토토 도박가 극도로 커졌던 상황보다는 다소 완화됐다.
오션파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제임스 세인트 오빈은 “토토 도박이 개입했다”며 “지금은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변동성 자체는 건강한 신호가 아니다”며 “급격한 장중 랠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위안이 될 수 있지만, 이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술주들이 대거 토토 도박에 성공했다. 애플은 관세 정책에서 면제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4.06%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3.12% 오르고, 알파벳(2.59%), 아마존(2.01%) 도 상승마감했다. 장중 급락했던 테슬라는 0.06% 하락 마감했고, 메타는 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