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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도서기업인 교보문고의 20일 집계에 따르면, 한 전 토토사이트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메디치미디어)는 국내 도서부문 온라인 일간베스트 1위에 올랐습니다. 한 전 토토사이트의 저서는 지난 19일 예약 판매와 동시에 주요 서점에서 실시간 판매 1위에 오르며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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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토토사이트의 팬카페인 위드후니는 ‘책 구매인증’ 등의 게시판을 별도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책 선물인증’ 게시판까지 만들어 다른 이들에게도 선물할 것을 독려 중입니다. 몇몇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 전 토토사이트 책에 다른 책을 끼워팔고 있다며, 이 경우 판매부수로 카운트가 되지 않으니 단독 구매하라는 조언까지 있습니다. 보수 정치권에서는 보기 어려운 아이돌 팬들의 ‘CD 사재기’ 같은 분위기도 듭니다.
친한계는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책 예약 속도를 보면 국민들이 변화와 세대 교체, 쇄신에 대한 열망이 있고 그게 한 전 토토사이트의 책에 대한 돌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출판사가 배포한 설명에 따르면 책은 ‘한동훈의 선택’과 ‘한동훈의 생각’ 두 가지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한동훈의 선택’에는 비상계엄 반대부터 당 토토사이트 사퇴까지 이야기를 담았고, ‘한동훈의 생각’에는 한 전 토토사이트가 정치를 하는 이유와 이상적인 국가 등을 대담 형식으로 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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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골’ 메디치미디어 출판…21년 검사 경력 제외
메디치미디어는 민주당 계열 정치인의 저서를 주로 출판한 회사입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토토사이트,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토토사이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박지원·김민석 민주당 의원 책 등이 모두 해당 출판사를 통해 나왔습니다. 보수 정치권에서는 언급도 잘 하지 않는 민청학련 사건을 다룬 ‘민청학련:유신독재를 넘어 민주주의를 외치다’라는 책을 낸 곳도 메디치미디어 입니다. 반면 보수 진영 정치인의 책은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등 몇몇을 빼면 찾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한 전 토토사이트가 기존 보수진영과 차별화를 위해 메디치미디어를 택했다는 해석도 합니다.
한 전 토토사이트가 저자 소개란에 21년 검사 경력을 제외한 것도 이색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조선제일검’으로 불리며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한 전 토토사이트는 그간 기자들과 사석에서도 검사 시절 처리했던 사건을 종종 언급하며 이야기할 만큼 검사 경력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 전 토토사이트가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인 검사시절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비슷한 삶을 궤적을 가진 윤 대통령(서울대법대-검사)과 차별화를 위해서라는 해석은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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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경선 승리 미지수…5%대 급락한 선호도 숙제
한 전 토토사이트의 팬덤과 화제성은 확인했으나 국민의힘 내부는 한 전 토토사이트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대립각을 세우며 떠난 만큼 ‘배신자’로 보는 분위기가 뚜렷합니다. 당 내부에서는 “한 전 토토사이트가 없었으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할 일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나옵니다.
한 전 토토사이트가 복귀 후 조기대선을 노리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그가 대선 후보 경선에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국민의힘 소속 한 당협위원장은 “배신자 낙인이 찍힌 한 토토사이트가 당원 투표(50%)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을 불가하다”며 “역선택 방지조항까지 포함되면 일반 여론조사(50%)에서 뒤집는 것도 사실상 매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한 전 토토사이트의 선호도는 당 토토사이트 사퇴 후 급락한 뒤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가 복귀해도 예전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리는 이유입니다.
21일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2월3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전 토토사이트의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는 4%에 그쳤습니다. 1위인 이재명 토토사이트(34%)와 무려 30%포인트(p) 차이고, 보수진영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9%), 홍준표 대구시장(5%)에도 뒤집니다. 19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한 전 토토사이트 책의 높은 판매량·화제성과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한 전 토토사이트의 선호도는 2022년 12월1부터 당 토토사이트 사퇴 직전인 지난해 12월1주까지 한 번도 한자릿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22대 총선 선거전이 한장이었던 2024년 3월1주에는 24%로 이재명 토토사이트(23%)를 오차범위 내 앞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 전 토토사이트가 작년 4월11일 22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여론조사(2024년 4월3주)에서도 선호도는 15%로 보수후보 중 확고한 1위였고 이 토토사이트(24%)와도 9%p 차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 토토사이트 사퇴 직후인 작년 12월3주에 바로 직전 11%(작년 12월1주)에서 5%로 급락했고 이후 4~6%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12월1주 20대 4%-30대 7%였던 2030 청년세대의 선호도는 2월3주에는 20대 1%-30대 2%로 추락한 상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
정치권에서는 한 전 토토사이트가 오는 26일 책 출간 후 북 콘서트 형식으로 전국을 돌며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 전 토토사이트가 조금만 더 참았다가 다음 대선에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 이번 대선에 나온다면 가망이 없다”는 한 국민의힘 원로의 충고와 “한 전 토토사이트가 등판하면 (지난 전당대회 때 얻은) 지지율 63%를 금방 회복할 것”이라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2월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망 중 어느 것이 맞을까요. 그리고 두 달 동안 성찰이 그를 얼마나 바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