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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들어 예술인, 노무 제공자 등으로 보험 대상을 확대했지만, 사회안전망에 편입되지 못한 취업자는 여전히 수백만명에 이른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토토 신규가입꽁머니보험에 가입하게 해 경제위기를 대비하자는 게 토토 신규가입꽁머니보험 제도 개편 배경이다.
전문가들도 제도 개편 필요성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다만 개편 방향을 두고는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새 정부 이후 개편의 중심 의제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는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제시하며 자영업자를 최대한 많이 고용보험에 의무적으로 편입시키려 했으나 현재까지 임의가입 방식으로 가입을 받고 있다. 김성희 L-ESG평가연구원장은 “종업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가 860만명에 이르는데 이중 노무제공자를 분리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프랜차이즈와 가맹 계약을 맺은 자영업자도 고용보험 대상으로 볼 수 있는지 등 여러 토토 신규가입꽁머니이 있다”고 했다.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서 이른바 ‘선진국병’을 언급하며 반대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고용보험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1995년 7월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에 한해 적용됐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고용보험은 구직급여(토토 신규가입꽁머니)와 직업능력개발사업을 통해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유도하며 효과를 입증했고, 1998년 1월부터 1인 이상 사업장으로 전면 확대됐다. 4대 사회보험 중 가장 늦게 도입됐지만, 제일 먼저 전면 확대한 보험이 됐다. 고용보험 설계에 참여했던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고용보험은 고용정책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