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추천 디시 김경은 기자] 세계 최대 광산기업들이 호주에서 대규모 전기제철로 시범공장 건설을 발표하면서 그린스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좌초자산 인식도 빨라질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이 23일 발간한 ‘Global ESG Brief’ 보고서에 따르면 리오틴토와 BHP, 블루스코프 스틸이 ‘네오스멜트’ 컨소시엄을 통해 연간 3~4만t의 저탄소 용융철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철강산업의 탄소배출을 최대 80%까지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니폰스틸의 7억 달러 규모 투자, 중국 바오우스틸의 무탄소 용광로 건설 등 아시아 철강사들의 그린스틸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수요기업들의 그린스틸 전환 요구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BMW, 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볼보 등 자동차 업체들이 2030년까지 전체 가치사슬의 탄소배출 30% 감축을 선언했으며, 애플 등 전자산업 기업들도 무탄소 강판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그린스틸 시장은 2024년 718억 달러에서 2030년 7667억 달러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건설(38.5%)과 자동차(30.2%) 부문의 수요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향 수출 철강재의 톤당 프리미엄이 150-250유로까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19일 석탄 관련 기업의 투자제한 기준을 ‘3개년 석탄 매출 비중 50%’로 설정했다. 해외자산의 경우 내년부터 즉시 투자를 제한하고 국내 자산에 대해서는 2030년부터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세계 3위 규모의 연기금이 석탄 관련 좌초자산 리스크를 본격적인 의제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자본 시장에 중요한 시그널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철강업종에서 그린스틸 전환에 대응이 늦으면 일시적으로 인식할 좌초자산이 커질 것이 예상된다”며“특히 2024년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시범 운영 개시로 인한 규제 강화는 그린스틸 전환 지연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