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가입머니하면 'K팝'…IT기기, 13년 만에 5위 밖으로

해외 한류 실태조사
파묘 등 흥행 영향…영화, 토토 가입머니 진입
1인 월평균 14시간 K콘텐츠 즐겨
부정적 인식 4.9%p 증가 '경계 필요'
  • 등록 2025-04-08 오전 5:30:00

    수정 2025-04-08 오전 5:3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인기가 이어지면서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토토 가입머니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도 늘었다. 한류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토토 가입머니’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로는 8년 연속 ‘K팝’을 꼽았다.

토토 가입머니
(디자인=문승용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토토 가입머니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4년 기준)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토토 가입머니 문화콘텐츠가 마음에 든다’고 응답한 비율은 70.3%로 집계됐다. 2019년 70.5%를 기록한 뒤 △2020년 74.9% △2021년 77.7% △2022년 72.5% 등으로 4년 연속 70%대를 유지했던 한류 호감도는 2023년 68.8%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선보인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은 것이 한류 호감도가 상승 반전한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개봉한 ‘파묘’(4.1%, 3위)를 비롯해 ‘탈주’(1.5%), ‘원더랜드’(1.5%), ‘황야’(1.4%), ‘무도실무관’(1.1%) 등이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류 영화 콘텐츠 순위권에 들었다.

드라마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른 ‘눈물의 여왕’(6.5%)을 비롯해 ‘선재 업고 튀어’(1.8%), ‘지옥에서 온 판사’(1.7%), ‘엄마친구아들’(1.5%) 등 지난해 공개한 작품들이 대거 순위권에 포진했다.

외국인들의 한류 콘텐츠 소비 시간도 늘어났다. 지난해 한류 경험자 1인당 월평균 토토 가입머니 문화콘텐츠 평균 소비 시간은 14시간으로 전년(11.6시간) 대비 2.3시간이나 늘었다. 한류 경험자가 토토 가입머니 문화콘텐츠를 이용하면서 지출한 금액도 월평균 15.4달러(약 2만2500원)로 전년(10.5달러) 대비 4.9 달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토 가입머니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K-팝’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한식(11.8%), 드라마(8.7%), 뷰티제품(6.4%), 영화(5.6%) 순이었다. 조사 이래 처음 ‘영화’가 5위에 진입한 반면,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등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5.1%)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K팝 가수 중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7년 연속 가장 선호하는 가수 1위(24.6%)에 올랐다. 이어 블랙핑크가 12.3%로 6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BTS의 정국(1.8%)과 블랙핑크의 리사(1.7%) 등 개인 멤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감소했던 콘텐츠 소비량이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SNS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등을 통해 토토 가입머니 문화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확산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류 경험은 토토 가입머니 제품·서비스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한류 경험자 중 토토 가입머니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58.9%로 2020년 44.1% 대비 14.8%포인트(p) 상승했다. 토토 가입머니 제품·서비스의 구매 이유로 ‘영화·방송에 등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1%로 전년(17.1%) 대비 5%p 증가했다.

다만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 조사에선 37.5%가 동의한다고 답변해 1년 전보다 4.9%p 증가했다. 부정적 인식 이유로는 △‘지나치게 상업적’(15.0%) △‘남북 분단·북한의 국제적인 위협’(13.2%) △‘자국 콘텐츠 산업 보호 필요’(11.8%)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해외 28개국 토토 가입머니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 6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했다. 필리핀과 홍콩이 처음 조사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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