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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음식점도 승승장구하는 등 행복함을 느낀 것도 잠시, 베트먄 토토의 행동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A씨는 “베트먄 토토가 회식한다면서 늦게 들어오는데 그 회식이 본인 팀 회식도 아니고, 다른 팀 회식까지 가더라”라며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자동차 앱에 ‘차 문이 안 잠겼다’는 알람이 왔다. 시동이 꺼졌는데 왜 문을 안 잠그나 싶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던 중 베트먄 토토를 소개시켜 준 주선자로부터 “즘 네 베트먄 토토에 대한 소문이 여러 가지 들린다. 신경 좀 써야 할 것 같다”는 언질을 들었고, A씨는 차 블랙박스와 베트먄 토토의 휴대전화를 확인했으나 최근 기록이 모두 삭제돼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자동차 앱에 ‘차 문이 안 잠겼다’는 알람이 왔다. A씨는 베트먄 토토의 불륜 증거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차가 있는 위치를 확인한 뒤 곧장 달려갔다.
알고 보니 베트먄 토토가 차 시동을 꺼놓고 그 안에서 불륜을 즐기는 동안 자동차 앱에 ‘차 문이 잠기지 않았다’는 알람이 뜬 것. 베트먄 토토의 불륜 상대는 아이가 둘 있는 유부남 동료였다.
A씨가 불륜 증거를 들이밀자 베트먄 토토는 “키스한 거 아니다. 아이스크림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야’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인데, 서로 말 놓기가 애매해서 ‘자기’라고 한 것”이라며 불륜 사실을 부인했다.
급기야 베트먄 토토는 “나를 이렇게 의심해서 미행까지 하냐. 소름 끼친다”며 초등학생 딸을 놔두고 집을 나가버렸다.
베트먄 토토는 직장 근처에 월셋집을 구해 상간남과 함께 머물렀다. 딸도 주말마다 이곳에서 지냈다고 한다.
참다 못한 A씨는 베트먄 토토에게 이혼 소송을, 상간남에겐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그런데 되레 상간남은 A씨를 향해 무차별 고소를 하기 시작했다. A씨가 베트먄 토토의 직장에 갔다가 상간남을 발견하고선 차 창문을 두드리며 말을 건넸다가 상간남으로부터 폭행죄로 고소당했고, “소장 어디로 받을래?”라고 반말로 물어본 행위에 대해 ‘협박죄’로, 자신을 찾아온 행위를 ‘스토킹’으로 고소했다.
상간남은 “나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면 나도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베트먄 토토는 “난 잘못한 거 없다. 모두 당신 탓”이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폭행죄, 협박죄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소당했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대응하면 되고, 너무 과하게 고소한 것이라면 무고죄로 역고소해도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