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오른 4만524.79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오른 5405.97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4% 상승한 1만6831.48에 거래를 마쳤다.
전자제품 토토랜드 면제, 일시적이나 긍정적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 토토랜드 면제에 환호했다. 토토랜드 징수를 담당하는 미 토토랜드국경보호청(CBP)은 지난 11일 밤 ‘특정 물품의 상호토토랜드 제외 안내’를 공지하면서 반도체 등 전자제품을 제외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시장에선 기술 기업들이 ‘토토랜드 전쟁’을 피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소비재 역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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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련 추가 일시 토토랜드 면제를 시사하면서 완성차 제조업체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일부터 수입차에 대한 25% 토토랜드가 시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힘입어 제너럴모터스(GM)(3.46%), 포드(4.07%), 스텔란티스(5.64%)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프로그램 칩 사업부 알테라 지분 과반을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인텔의 주가도 2.89% 상승 마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팔란티어의 시스템으로 인공지능(AI) 전술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팔란티어 주가는 4.60% 상승했다.
일단은 반기지만…여전한 불확실성
그럼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토토랜드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모닝스타의 데이브 세케라 미국 시장 수석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가 궁금해하는 것은 ‘이걸 바닥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점”이라면서 “가능성은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전한 침체 공포, 국채 수익률↓
미 국채 수익률은 1주일 만에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최근 1주일 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토토랜드 전쟁’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산 전반 패닉셀(공황 매도)로 급등했으나 이날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일부 토토랜드 면제 소식에도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다시 높아진 것이다.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5bp(1bp=0.01%포인트) 내린 4.378%에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10.5pb 내린 3.849%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전자제품 토토랜드 일시 면제가 투심을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05% 상승한 배럴당 61.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19% 상승한 배럴당 64.88달러에 마무리됐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41 내린 99.69에 거래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격적인 무역 정책을 펼치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 달러 인덱스는 최근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