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역상대국에 토토 롤링 디시폭탄을 투하하며 전 세계를 혼란에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유럽 의약품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해 상호토토 롤링 디시 부과를 90일 유예했지만, 의약품 토토 롤링 디시에 대한 품목별 토토 롤링 디시 부과 의지를 거듭 드러내면서다.
 |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와 리벤츠 테라퓨틱스의 ‘댁시파이’ 등 신구 보툴리눔제제들.(사진=게티이미지, 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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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의약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상호 토토 롤링 디시 부과 목록에 오르지 않았지만, 조만간 품복별 토토 롤링 디시율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약품 제조사와 이들 산업이 주력인 국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눈가 잔주름을 펴는 데 사용하는 보튤리눔톡신(보톡스)을 포함한 의약품을 제조하는 아일랜드는 자국 제약 산업이 무역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투자자들 역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톡스 원조로 세계 1위 피부미용 기업인 애브비와 미용전문 기업 갈더마는 지난 2일 이후 주가가 약 20% 급락했다. 지난 2019년 네슬레에서 분사, 지난해 유럽 최대 기업공개(IPO) 업체 중 하나였던 갈더마는 지난 2월 최고점 대비 35% 이상 급락했따.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발표할 의약품 토토 롤링 디시 부과 대상에 필러와 보톡스가 포함될 경우 관련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RBC 캐피탈에 따르면 미국 미용 주사 시장의 90% 이상이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생산지는 유럽이다. 또한 미국은 이들 기업의 주력 매출처이기도 하다. 지난해 갈더마의 순매출 44억달러 중 41%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보톡스는 생산지를 이전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제조 규제가 엄격해 생산 설비를 구축과 제조 허가를 받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에 관련 제품에 토토 롤링 디시가 매겨질 경우 보톡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 내 판매도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선 비만 신약으로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 피부가 처지는 ‘오젬픽 페이스’(Ozempic Face) 등의 요인이 미용 시술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최근 비안 신약 인기몰이에 힘입어 미국 외 지역에서 보톡스와 필러 시술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FT는 “투자자들이 다시 미용 관련 기업으로 관심이 돌아오기 위해선 우선 토토 롤링 디시에 대한 우려부터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