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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는 또 원활한 재집행을 위해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체포토토 가입머니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하고 이날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했다. 이에 박 처장에게는 오는 7일 오전 10시까지, 김 차장에게는 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체포토토 가입머니 유효기간인 6일 전까지 토토 가입머니 집행을 재시도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 첫 시도에서 공수처와 경찰 인력이 약 100명 규모로 대통령실 측 인력의 절반에 그쳤던 만큼, 재집행 시에는 경찰 기동대 보강 투입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전날 토토 가입머니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 직원과 군인 200여명의 저지에 막혔다. 버스와 승용차 10대 이상이 길을 막았고, 일부 경호처 직원들은 개인 화기까지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5시간30분에 걸친 대치 과정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도 발생했다.
공수처는 체포토토 가입머니 집행이 계속 불발될 경우 구속토토 가입머니 청구도 검토 중이다. 체포토토 가입머니이 수사에 필요한 진술 확보를 목적으로 판사가 형식적 요건만 심사해 발부하는 것과 달리, 구속토토 가입머니은 검찰과 피의자 양측 의견을 모두 청취한 뒤 판사가 결정한다. 따라서 구속토토 가입머니이 발부된다는 것은 혐의의 상당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구속토토 가입머니이 청구될 경우 구속 전 피의자 심문(토토 가입머니실질심사)에는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는 체포토토 가입머니 유효기한이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토토 가입머니 재집행 시점을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토토 가입머니 집행을 앞으로 2차례 이상 시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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