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서 빠던을 했다가는 머리로 야구공이 날아오는 ‘헤드샷’을 각오해야 한다. 투수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받아들여서다.
비단 ‘빠던’ 뿐이겠는가. ‘노히트노런을 하는 투수에게는 번트를 대지 않는다’, ‘큰 격차로 앞선 팀은 도루를 하지 않는다’ 등의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있다. 한국 프로야구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만의 불문율을 갖고 있다. 이런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무시되면 곧장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선수 본인들을 추하지 않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게 일깨워주는 역할이다. 너무 많으면 경기 재미를 떨어뜨리지만 적당한 불문율은 원활한 경기 운영에 도움을 준다. 축구 등 다른 종목에도 각자의 문화에 맞게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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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관행으로 유지되던 것들이 줄줄이 깨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이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깨지는 것을 넘어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고 있다.
가장 큰 예시 사례는 최종 심판자 역할을 하는 헌법재판소에 대한 부정이다. 헌법재판소의 권위는 다른 어떤 기관보다 존중 받아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헌법재판관 개인에 대한 비판이나 모욕 정도였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돌자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 말을 한 인물이 집권 여당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보수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토토 신규가입꽁머니의 범위’를 넘은 게 분명해 보인다.
결국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그 와중에 진영 갈등은 심해졌다. 정치권이 나서 이를 더 부추기고 있다. 그들에게 과연 ‘선(線)’이란 게 존재할까 의심이 될 정도다.
토토 신규가입꽁머니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한국 정치인들. 그들에게 바닥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