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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한 남자 어린이가 진열된 빵에 혀를 가져다 댄 뒤 입맛을 다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빵 위에 수북이 뿌려진 슈가파우더가 궁금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들은 아이 행동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제 개별 포장 안 된 빵은 못 먹겠다 진짜” “토토랜드 일할 때 꽈배기 설탕 핥고 가는 아이들 많았다” “아이가 빵을 손으로 다 찔러보고 다니길래 점원에게 알려줬다” “이러니 노키즈존하지” 등 반응을 보였다.
손님들이 직접적으로 빵을 만지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빵을 고르면서 침이나 이물질이 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진열된 빵이 손님의 겉옷이나 가방 등에 닿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왜 저런 식으로 진열해 놓은 건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토토랜드 위생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토랜드을 비롯한 음식점에서 비슷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대형 베이커리 일했는데 진짜 저런 사람 많다. 어른들도 그렇다” “도너츠 가게에서 포장 전인데 하나씩 손으로 꾹꾹 눌러보며 고르던 분이 생각난다” “다 큰 아저씨가 고로케 침 바른 손으로 꾹 찔러보길래 기겁했다” “뷔페 가면 비슷한 장면 많이 본다. 초코퐁듀나 아이스크림 스쿱 같은 거, 애들이 찍어 먹고 다시 꽂아 놓는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디저트에 올라간 파리, 모기 등 벌레는 병원체를 옮기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경상국립대 식품위생안전학과 심원보 교수는 헬스 조선에 “파리 등은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는 매개동물로 알려져 있다”며 “빵에 앉은 모든 파리에 병원균이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온종일 케이크나 빵 등을 방치해두면 그 과정에서 벌레가 앉아 세균, 바이러스 등이 옮겨질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 파리는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콜레라, 결핵 등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부경대 식품과학부 김영목 교수는 “파리가 앉은 빵 등을 며칠간 방치해둔다면 교차오염에 의해 세균 등이 증식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다만 국내에선 파리나 모기를 매개로 해 인수공통전염병을 감염시켰다는 보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