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 대해 향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7일 밝혔다. 코스피 200선물이 5% 넘게 급락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발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번지는 모습이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사이드카)을 정지했다. 토토 신규가입꽁머니200선물은 전일 종가인 329.15포인트에서 312.05포인트로 5.19% 급락하고 1분간 하락이 지속했다. 당시 프로그램 매매 거래 규모는 순매도 2928억원이었다.
토토 신규가입꽁머니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엔캐리 청산 우려 등으로 인해 폭락했던 2024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주식시장 프로그램매매를 5분간 제한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토토 신규가입꽁머니는 이날 5% 넘게 급락하며 24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역시 4%대 하락하며 650선으로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토토 신규가입꽁머니에서 4980억원 순매도 중이고, 코스닥은 800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증시가 연쇄 폭락 충격을 받은 만큼, 국내 증시도 일시적인 주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