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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꽁머니는 이날 오후 서변동 야산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다가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다.
추락 현장에서 50m가량 거리에 있는 밭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산불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고 토토 꽁머니가 두 번 정도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떴다”며 “세 번째 물을 떠서 현장으로 가던 중 갑자기 토토 꽁머니가 농막 쪽 대각선 방향으로 내려왔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는 “토토 꽁머니가 계속 고도를 높이지 못하던 중 지상 5m 높이 상공에서 ‘멈칫’하더니 밑에 달린 물통(물 버킷)이 토토 꽁머니 뒤쪽에서 앞으로 튀어 나갔다”며 “토토 꽁머니 뒤쪽에 있던 프로펠러가 농막과 부딪히더니 위아래가 180도 거꾸로 뒤집혀서 그대로 떨어졌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정씨의 시신은 오후 5시 30분께 경찰과 관계 당국에 의해 수습됐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토토 꽁머니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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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임차 기간은 지난 1월 1일부터 6월 말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불 진화에는 5대의 토토 꽁머니가 동원됐으며 불은 오후 3시 12분께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8분께 진화됐다.
산불을 진화하던 토토 꽁머니가 추락한 것은 지난달 의성군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11일 만이다.
의성군 신평면에서 추락한 임차 토토 꽁머니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으로 담수 용량 1200l인 S-76 기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1995년 7월 생산된 토토 꽁머니였으며 이 사고로 70대 조종사 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