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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8일 SNS에 같은 글을 올렸다가 ‘한 전 대표 출마 불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이번 경선에 출마하라고 권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이 당헌 71조 2항이다. 나도 명색이 선출직 당직을 맡은 바가 있기 때문”이라며 “어제도 그런 대화 이후 페이스북에 71조 2항을 썼다가 내렸다. 무심히 연못에 돌을 던져도 개구리가 맞는다고 했던가? 71조 2항에 긁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울시 의원들과의 저녁 모임 후 집에 가서 보니 문자에 욕이 한 바가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욕설 문자들을 보니 지난 123일을 마음 졸이며 아스팔트 위에서 지내느라 잊고 있던 이 비극, 공화국의 위기를 초래한 비극의 시원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김 의원은 “사실 4월 총선 이후 비록 선거에서 이기진 못했지만,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총선 이후 첫 연찬회에서도, 그 이후 관저에서의 몇 번의 만찬에서도 우리 함께 힘을 모아서 국정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고마움과 기대를 연신 표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구속 당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의왕(서울구치소)로 (윤 전 대통령) 토토사이트 갔을 때 대화 한 토막”이라며 “‘자기를 왜 사살하려 했느냐’는 한 대표에게 ‘정말 그런 명령을 내렸으면 홍장원(국가정보원 전 1차장)의 해임 결재 서류에 서명을 하겠느냐’고 말하고, 한 대표가 보는 앞에서 서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말을 들으며 억장이 무너졌다”며 “절체절명의 순간에 홍장원을 해임해야 했는지, 자신의 신의를 입증하기 위해 한 대표 앞에서 굳이 그 순간에 해임 서명을 해야 했는지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친한계 인사들은 김 의원에 반박하고 나섰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SNS를 통해 김 의원을 향해 “혹시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에 한 대표 경선 참여 금지를 건의하고 싶은 건가?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건가?”라며 “대단하시다”라고 비꼬았다.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은 “어떻게 하면 상대의 선수 자격을 뺏을지 꼼수를 찾아낼 겨를이 있으면 그 시간에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겨룰 생각을 하시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 최고위원이던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들을 두고 한 대표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