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에이치PE는 기존 최대주주인 트레져헌터 지분 등 구주를 인수해 약 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트레져헌터는 레페리 지분 약 10%를 보유하며 재무적 투자자(FI)로서 관계를 지속한다.
이번 투자로 레페리는 상장을 앞두고 ‘대주주 리스크’를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선 레페리의 최대주주로 동종 MCN 기업인 트레져헌터가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경영 독립성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경영의 독립성은 실제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주요하게 검토되는 요건으로, 레페리의 사업 규모나 실적이 트레져헌터보다 커지자 불균형이 지적됐다.
트레져헌터 또한 지분 매각으로 첫 투자 시점 대비 70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레페리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유튜브 기반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기업이다. 기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들과 달리, K-POP 엔터테인먼트형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해 크리에이터 그룹을 운영해 현재까지 2,000여 명의 크리에이터를 양성했다. 레오제이, 민스코, 김습습, 아랑 등 400여 명의 크리에이터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에이치PE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분사해 설립한 누적 운용 규모(AUM) 약 1.3조 원에 달하는 중견 PEF 운용사로, 한수재 대표를 비롯해 조성권 부대표와 김도윤 상무 등 10년 이상 함께해 온 운용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다. HPE는 국내외 중소·중견기업에 누적 약 1.2조 원을 투자해왔으며, 그동안 누적 약 1조 원을 성공적으로 회수하며 탄탄한 투자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