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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닛산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는 것을 논의한 뒤 기본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각 사를 산하에 두는 형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게 되면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NHK는 “새로운 메이커의 부상이 대형 업체의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양사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 24일까지 혼다의 중국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7%, 닛산의 경우 10.5%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사 합병과 관련해 “일본 내 약세 기업 간의 방어적 합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수익성 악화라는 위기에 놓인 닛산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닛산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던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와 지난해 자본 관계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지만 규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줄어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닛산 주가는 올 들어 해당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40% 하락했다. 결국 닛산은 지난달 전 세계 생산 능력을 20% 감축하고 전체 인력의 10% 수준인 9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