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도 앱 마켓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앱 마켓사업자가 모바일콘텐츠 등 제공사업자에게 특정한 토토 대박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과 함께 도입돼 2022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2024년도 조사는 앱 마켓 이용 실태와 불공정 피해 사례 등을 파악하기 위해 △4개 앱 마켓사업자(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삼성전자 갤럭시스토어, 원스토어)가 작성·제출한 자료를 기초로 집계한 ‘앱 마켓 운영에 관한 실태조사’ △앱 마켓에 앱을 제공·판매하는 앱 토토 대박 12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앱 마켓 이용사업자(앱 토토 대박) 조사’ △유료콘텐츠 및 유료 앱 구매 경험이 있는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등을 분석한 ‘앱 마켓 최종이용자’ 조사로 구분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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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토토 대박가 느끼는 주요 불공정 사례로는 앱 심사지연 경험(애플 앱스토어36.8%, 구글 플레이 26.2%)이 가장 높았으며, 앱 등록 거부 경험(애플 20%, 구글 13%)과 앱 삭제 경험(구글 8.2%, 애플 3.2%)이 그 뒤를 이었다.
앱 내 결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도한 수수료’라고 답한 앱 토토 대박가 7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환불 등 수익 정산의 불명확함’ (11.6%), ‘결제 수단 선택 제한’(8.9%) 순으로 조사됐다.
앱 토토 대박가 느낀 앱 최초 등록 과정상의 어려움으로는 ‘심사 기준이 명확하지 않음’(구글 플레이 29.8%, 애플 앱스토어 29.6%), ‘질의에 대한 피드백 지연’(각각 26.1%, 25.3%) 등이 꼽혔다. 앱을 최초로 등록하기 위해 소요되는 심사기간은 구글 플레이는 등록 시 2일 이내(25.6%)에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애플 앱스토어는 6∼7일 이내(42.5%)로 나타났다.
유료 콘텐츠 구매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은 정기토토 대박를 월평균 1.43회, 1만3317원 지출했으며, 1회성 토토 대박는 월평균 1.39회, 9756원 소비했다. 앱 내 토토 대박 방식을 선호하는 이용자 비율은 74.5%이며, 웹사이트 토토 대박를 선호하는 비율은 25.5%로 나타났다. 앱 내 토토 대박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토토 대박 편리성’이 가장 높았고, ‘환불 절차 편리’가 그 뒤를 이었다. 웹사이트 토토 대박 선호 이유로는 ‘가격이 더 저렴해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천지현 시장조사심의관은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이용자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앱 토토 대박 생태계의 공정한 거래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