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화장품(뷰티) 연구·개발·생산(ODM) 업체 토토 랜드(241710)는 성균관대와 함께 ‘탄소·탄소 간 산화적 절단 반응을 이용한 홀수계 친환경 계면활성제 합성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 최영진 토토 랜드 기술연구원장(왼쪽)과 성균관대학교 양정운 교수(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토토 랜드 제공) |
|
이번 공동 토토 랜드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친환경 계면활성제의 독자적인 합성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다. 국내 뷰티 소재 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토토 랜드 계면활성제는 생분해성, 피부 친화성, 안전성 등에서 우수한 특성을 지닌 고부가가치 소재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상용화된 물질이 드물며, 대부분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토토 랜드에서 양측은 전이 금속 촉매(이리듐, 루테늄 등)를 배제한 새로운 반응 경로를 도입해 기존 ‘호몰로게이션’(Homologation) 방식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와 낮은 수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선택적인 탄소·탄소 결합 절단과 산화 조건 제어를 통해 정밀한 홀수계 탄소 구조를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유기합성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반응 메커니즘 설계 △생산 공정의 산업화 가능성 검증 △기술 특허 출원 및 학술 발표 △시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의 전 주기를 포괄하는 실행형 R&D로 구성됐다. 성균관대는 반응 조건 최적화 및 응용 화합물 설계를 총괄하며, 토토 랜드는 생산 공정 평가와 제품화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해당 연구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중간 성과에 따라 중장기 협력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토토 랜드와 성균관대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다양한 고기능성 화합물로의 응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토토 랜드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원료의 독자 기술 확보를 넘어, ESG 경영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소재 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소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