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서도 토토 롤링 증가세 지속…美관세 불안도 고조(종합)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가 4월 들어서도 토토 롤링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력 여파도 본격화하며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관세청은 4월1~10일 토토 롤링액이 186억달러(약 27조원·통관기준 잠정)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에도 선방한 모습이다. 최대 토토 롤링품목인 반도체 토토 롤링액(34억달러)이 전년대비 32.0% 늘며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선박 토토 롤링액(6억달러)도 전년대비 무려 694% 늘며 힘을 보탰다. 이달 미국 관세 압력이 본격화했음에도 2월 이후 이어져 온 전년대비 토토 롤링 증가 흐름이 3개월 연속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보면 앞으로의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 일단 열흘간의 단기 수치인 만큼 조업일수 증가 영향이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토=0.5일)로 지난해 7.5일 대비 하루 늘었고 토토 롤링이 13.3%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를 만들었다. 그 영향을 뺀 일평균 토토 롤링액은 0.2% 소폭 증가에 그쳤다.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한 승용차(18억달러)와 철강(13억달러) 토토 롤링은 각각 전년대비 11.9%, 4.2% 늘었지만 일평균 환산 땐 감소다. 중국발 공급 과잉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제품 토토 롤링액(13억달러)은 이 기간에도 전년대비 3.9% 줄었다.

반도체 수요산업인 정보통신기기(ICT) 토토 롤링 감소도 불안감을 키운다. 무선통신기기 토토 롤링(5억달러·9.3%↑) 역시 실질적으론 전년대비 감소했고, 컴퓨터주변기기(2억달러·14.1%↓)와 가전제품(2억달러·22.4%↓) 토토 롤링은 큰 폭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이날 7월까지 시행을 3개월 유예한 70여개국에 대한 상호토토 롤링 조치와 관련해 “(국가별 무역 협상이) 양측 모두에게 좋은 결과여야 할 것”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사진=로이터)

국가별로도 대중국 토토 롤링(35억달러·8.8%↑)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관세 장벽이 높아진 대미국 토토 롤링(35억달러·0.6%↓)은 감소 전환했다. 대유럽연합(22억달러·30.6%↑)과 대베트남(17억달러·14.3%↑) 실적이 늘었으나 우리 양대 토토 롤링 대상국의 관세 전쟁 여파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 미국은 25%로 예고한 대한국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7월 이후로 3개월 유예했지만, 이달 5일(현지시간)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상대로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100%를 넘나드는 고율 관세 부과를 시작한 것도 우리 토토 롤링산업에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형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대미 협상 준비에 착수했다. 또 글로벌 토토 롤링전쟁에 대비해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계획을 마련해 놨다. 그러나 어쨌든 현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전문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는 3월에 이어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발 관세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는 중”이라며 “토토 롤링업계는 미국 관세 조치 여파를 상당히 엄중하게 보고 있고 그 영향이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수입액은 197억달러로 전년대비 6.5% 늘었다. 원유 수입액 증가(27억달러·10.2%↑)와 함께 반도체도 토토 롤링 증가에 따라 수입액(24억달러·15.5%↑)이 늘었다. 그러나 토토 롤링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으론 감소 흐름이다. 토토 롤링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1억달러 적자였다. 다만, 통상 수입액 집계는 월초에 몰리는 만큼 월초 11억달러 수준의 적자는 월말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