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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오전 10시 30분쯤 충남 서산에 있는 한 김밥집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수차례 때려 넘어뜨린 뒤 끓는 물을 머리에 붓고 토토 가상계좌 반환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의 입에 행주를 물린 뒤 끓는 물을 다시 붓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토토 가상계좌 반환을 이어갔다. B씨는 토토 가상계좌 반환을 당한 13일 뒤 폐출혈, 패혈성 쇼크 등으로 사망했다.
A씨는 2016년 B씨가 A씨 가게를 인수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A씨는 가게 차릴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서 B씨를 찾아가 동업을 제안했다.
그러나 B씨가 이를 거절했고, 이에 앙심을 품은 A씨는 노동청에 임금체불을 이유로 진정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들은 고용관계에 있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동업 및 가게 인수 문제로 갈등이 있던 피해자에게 화풀이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고귀한 생명을 빼앗겼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끔찍한 고통을 겪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