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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한 A경감은 서둘러 방검복과 방검장갑을 챙긴 채 현장으로 뛰었다.
A경감이 파출소에서 충무로역 4번 출구를 거쳐 7번 출구로 나가려던 찰나 2차 신고가 들어왔다.
이번에는 “군복을 입은 헬멧 쓴 남자가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토토 로얄로 위협을 하고 있다”는 신고 내용이었다.
출동 후 7분이 지났을 무렵 외국인 2명과 마주 보고 선 남성이 오른손에 날카로운 토토 로얄를 들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A경감은 현장에 도착한 팀원들과 남성을 제압했다.
신고에서 최종 검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2분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토토 로얄를 든 사람을 목격한 경우 접근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미 마주친 경우라면 무조건 현장을 벗어나 피신한 후 112신고로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장소를 알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부토토 로얄서는 용의자를 입건한 후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최근 형법 개정으로 ‘공공장소 토토 로얄소지죄’가 시행됐다. 정당한 이유 없이 도로 등 공공장소에서 토토 로얄를 소지하고 이를 드러내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킨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