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대선 주자들이 당 토토 배당 방식 결정 과정에서 후보자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미국 트럼프 발 관세 전쟁 대응책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가진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긴급 출국 보고 회견’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사진=이영훈기자) |
|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은 11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강력히 반발하는 후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토 배당 규칙이 일방적으로 결정된다면 누구를 위한 규칙이냐”며 “지금이라도 후보 측 대리인들이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간이 부족하다, 역선택 우려가 있다 같은 막연한 이유로 국민토토 배당을 훼손하려는 모습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온 국민선거인단 중심의 국민토토 배당 원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전 의원 측도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토토 배당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 후보자 의견은 단 한 차례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토 배당 당사자의 의견을 포용하지 못하는 친이재명 지도부가 어떻게 중도층과 국민을 포용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방식은 우리가 지켜온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범계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토토 배당제) 도입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비명계는 이에 대해 사전 조율 없이 결정이 이뤄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비전 발표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선수인 입장에서 심판의 규칙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합리적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따르는 어떤 결정도 수용하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