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토토 계좌전자(066570)가 국내 주요 냉난방공조(HVAC)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사 잡기에 나섰다. 최근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의 열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냉각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토토 계좌전자는 HVAC 사업을 B2B(기업 간 거래) 드라이브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토토 계좌 KOREA 2025)에서 참관객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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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토토 계좌전자는 9~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코리아 2025)’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HVAC 코리아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국내 유일의 기계설비 종합전시회다. 기계설비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등 160개 넘는 기업이 참가해 부스를 꾸렸다.
토토 계좌전자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전문분야 구간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수랭식 터보 냉동기 △냉각수 분해 장치(CDU) △콜드 플레이트 등 액상을 활용한 냉각 솔루션을 선보였다. 수랭식 터보 냉동기는 토토 계좌전자 초대형 냉방기 칠러의 대표 제품이다.
최근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은 기존 공기 냉각 방식(공랭식)에서 수랭식 및 액침냉각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공랭식은 ‘초대형 에어컨’처럼 냉각 팬(환풍기)을 활용해 열을 빼앗는 원리다. 최근 주목받는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장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액체(냉각유)에 직접 담가 식힌다. 공랭식과 비교해 최대 1000배에 달하는 냉각 성능을 자랑하는데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전력 효율성이 좋다.
토토 계좌전자는 B2B 사업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HVAC과 칠러에 집중하고 있다. HVAC 사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B2B 매출에 기여하고 있어서다. 토토 계좌전자는 올해 1분기 HVAC 사업을 두고 전년 동기 대비 실적(매출 2조 5890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토 계좌전자의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까지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토토 계좌전자는 HVAC 업계 세계 1위인 일본 다이킨을 제치고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축구장 9개 크기에 달하는 공간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초고효율에 집중한 결과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에는 칠러를 제공한다.
조주완 토토 계좌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MS가 짓는 데이터센터에 저희 칠러가 들어가는 것은 확정됐다고 봐도 좋다”며 “‘과연 어느 정도로 들어갈 거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