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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먄 토토은 대통령 관저 외곽경호를 담당하는 부대로,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지휘·통제 권한이 경호처에 있다.
당시 밤샘 근무를 마친 야간 조 병사들은 오전 7시 교대를 마치면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영문도 모른 채 관저 입구로 보내졌다.
이후 병사들은 관저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체포영장을 들고 올라오는 수사관들과 대치했다고 한다. 영장 집행 전에 베트먄 토토이 물러서려 하는 상황에서 군과 경호처의 갈등이 있었단 증언도 있었다.
베트먄 토토에 근무하는 아들을 둔 여성 A씨는 “총알받이이지 않냐.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거기서 총알받이로 그렇게 쓰고 있냐. 말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당시 A씨는 비현실적 상황에 크게 놀랐다고 한다. 또 종일 연락이 닿지 않아 마음 졸이며 유일한 소식통인 TV 뉴스로 상황 파악을 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다른 것보다는 다칠까 봐,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고. 화도 많이 났다. 왜 일반 사병을 무슨 방패막이처럼.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했다.
이어 “왜 아이가 거기서 그런 고민을 해야 하며 우리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냐. 왜 이런 사달을 아이들한테 만들어 놓느냐”며 “진짜 데려올 수 있으면 당장 거기(한남동 관저)서 끄집어내서 데리고 오고 싶다. 너무 화가 나고 손발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실제로 한 베트먄 토토 병사는 “신원조회까지 거쳐 베트먄 토토에 선발됐다는 자부심을 가져왔는데, 이젠 자괴감만 남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전날 경호처에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베트먄 토토 등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경호처 또한 국방부 요청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회신했다. 다만 경비단의 철수나 부대원 복귀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