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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조원이다. 1년 전 전망치(3조5941억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호실적의 배경은 AI 수요 증가에 있다. 범용(레거시) 메모리 가격의 경우 중국의 저가 공세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업황 둔화에도 AI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수익 제품에 주력한 SK하이닉스는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유례없는 시장 침체를 겪은 2023년에도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HBM,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모듈, 기업용 SSD(eSSD)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했다. 2023년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분기 2조8860억원, 2분기 5조4685억원, 3분기 7조300억원 등 흑자 규모를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HBM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5세대 HBM(HBM3E) 16단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 엔비디아에 시제품을 보내 품질 검증을 진행한다. 6세대 HBM4 제품도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