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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 안국역 근처 및 북촌 한옥마을 일대는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 및 점심시간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인근 상인들도 토토 롤링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집회 인원이 빠져나가며 매출이 평소 수준을 회복할까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실제로 지난 주말 4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이후 맞은 첫 주말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 및 나들이객들이 다시 한옥마을 인근을 찾으며 고객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김씨도 비가 왔던 토요일(5일)을 지나 날이 좋던 지난 일요일에는 매출이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헌재 일대 상인들은 그간 매출 타격을 고스란히 견뎌야 했다.
안국역 인근에서 국밥 가게를 운영하는 문재원 씨는 “선고 전날은 문을 일찍 닫았다. 선고 당일에도 경찰 버스로 골목 앞을 다 막아놓으니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3주 전쯤 헌재 인근 집회가 시작되고는 매출 토토 롤링 크게 받았다. 심한 곳은 매출이 반토막 났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선고 당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계엄 및 대규모 집회 등으로 관광 심리가 죽었고 음식점부터 한복 대여 가게, 옷 가게, 갤러리까지 헌재 인근 상인들은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헌재 바로 앞 유명 도넛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직원 방지유 씨는 “심한 날은 방문하는 고객이 평소보다 70~80%가 줄기도 했다”며 “공무원이나 경찰이 찾아줘서 그나마 조금은 매출이 나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제로 인한 부수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7일 안국역과 북촌 한옥마을 일대의 통제는 대부분 풀렸지만 헌재 바로 앞 대로변은 여전히 케이블 타이로 빈틈을 없앤 울타리와 경찰 버스로 통행이 어려웠다. 인도는 울타리로 반쯤 막힌 채 각 방향당 한 줄 질서를 지켜야 겨우 지나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관광지’ 분위기에 방문객도 상인도 모두 들뜬 모습이었다. 특히 상인들은 그간 매출 고전을 탓하기보다는 빠른 회복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문씨는 “여기는 관광지라서 원래 사람이 많은 곳”이라며 “꽃도 피는 시기이니 예전처럼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방씨도 “예전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덩달아 매출도 오르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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