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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군 감축은)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유럽에 미군 주둔 등으로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충분한 보상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각 나라와의 협상에서 모든 사안을 하나의 패키지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토 계좌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한국에 방위비 분담 5배 인상안을 내놨으며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 당시에도 재집권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를 시사했다. 한미는 지난해 10월에 오는 2026년부터 적용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타결했다. 하지만 향후 한미 간 대화 과정에서 미국이 이 같은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합의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미국과 토토 계좌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토토 계좌 인하 등 특별 대우를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비롯해 국제무역 차관 내정자 윌리엄 카밋 상무부 선임고문, 제프리 케슬러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차관 등과 면담한 정 본부장은 “한미 정상 통화를 통해 형성된 우호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토토 계좌 조치에 대한 협상을 위한 큰 틀이 마련됐다”며 “이번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토토 계좌 조치를 포함한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미국과 협의를 지속해 우리 업계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