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반려토토 롤링 영양제…원료 함량 턱없이 부족했다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반려토토 롤링 영양제 제품의 글루코사민 등 기능성 원료가 전혀 검출되지 않거나, 원료 함량이 제품 표시의 1~3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반려토토 롤링 영양제 20개 제품의 기능성 원료 함량을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관절 토토 롤링 1개 제품은 글루코사민이 불검출됐고, 다른 기능성 제품 7개는 EPA/DHA, 진세노사이드, 유산균 등 원료 함량이 표시된 양의 1~38% 수준에 불과했다.

1개 제품은 과잉 섭취 시 구토, 설사, 털 빠짐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셀레늄이 6ppm 함유돼 기준치(2ppm 이하)를 3배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용한 토토 롤링’에 비타민A·D를 표시한 17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비타민D가, 4개 제품은 비타민A·D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반려토토 롤링 영양제 온라인 판매페이지 광고 100건도 조사했다. 그 결과 67건이 과학적 근거 없이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강조해 토토 롤링용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 반려토토 롤링 영양제는 관련 고시에 따라 특정 질병을 지칭하거나 질병 치료 효능·효과가 있다는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자료=소비자원

자료=소비자원

소비자원은 기능성 원료 등이 부족한 제품을 생산한 사업자에 품질 개선을 권고하는 동시에 부당광고를 게시한 사업자에는 광고를 수정·삭제하도록 시정권고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토토 롤링 영양제 기능성 원료 관리 방안 마련과 표시·광고에 대한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반려토토 롤링의 질병 치료와 예방은 수의사 진료를 통해 해야 하고, 반려토토 롤링 식품을 사람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해 어린이 등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