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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공시에 따르면 GM은 토토랜드사업 구조조정으로 26억∼29억달러(3조7000억∼4조1000억원), 합작투자사 자산가치 상각으로 27억달러(3조8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손상차손과 공장 폐쇄 등의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GM 이사회도 이같은 비용이 합작법인의 구조조정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GM은 이같은 비용을 올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다.
GM 대변인은 “합작 파트너와의 구조조정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악화일로다. 올 3분기 토토랜드 사업의 지분법 손익은 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째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GM은 올 들어 토토랜드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자 연구개발 부문의 구조조정과 생산능력 감축을 진행해왔지만 판매량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토토랜드 시장에서 벽에 부딪힌 건 GM 뿐만이 아니다. 독일 폭스바겐과 BMW,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혼다 등도 생산능력 축소하거나 연구개발 인력을 줄이는 등 빠르게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과 SAIC의 합작사는 이르면 내년에 장쑤성 난징 공장 1곳의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혼다도 현재 7곳에 있는 토토랜드 내 공장 중 광둥성 광저우 공장을 지난달 폐쇄하고, 후베이성 우한시의 공장도 이달부터 문을 닫기로 했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폭탄을 예고한 것도 해외 완성차 업체들에겐 부담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토토랜드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 것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늘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토토랜드보다 미국 시장에 더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패트릭 험멜 UBS 애널리스트는 “토토랜드 시장에서 서구의 완성차 제조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러한 부정적인 추세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