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토토 바카라 차출론’이 나오고 있고, 유사시 ‘대대행’을 다시 맡아야 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의 탄핵안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토토 바카라까지 남은 50여일 전례 없는 ‘리더십 불확실성’ 상황이 지속할 전망이다.
|
한 대행이 이날 언급한 ‘마지막 소명’은 지난달 24일 헌법재판소의 토토 바카라심판 기각 결정 후 직무에 복귀하며 밝혔던 ‘마지막 소임’과 유사한 표현이다. 당시엔 직무대행의 역할을 ‘마지막 소임’으로 받아들인단 뜻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한 대행이 이날도 명확한 불출마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마지막 소명’이란 표현에 ‘아리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대행이 토토 바카라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 ‘대대행 체제’로 되돌아가게 된다. 현재로선 최상목 부총리가 다시 대대행을 맡게 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나중은 생각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 부총리도 거취가 불분명한 처지다. 최 부총리는 오는 16일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리는 토토 바카라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참석해야 한다. 최 부총리의 대대행 시절인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발의된 토토 바카라소추안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지는 대신 법사위로 회부됐기 때문이다. 야당은 최 부총리 토토 바카라 사유로 △내란특검법안 등 거부권 행사에 따른 12·3 내란 공모 혐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에 따른 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시했다.
이 때문에 만약 한 대행이 정치권과 관가의 예상 시나리오대로 토토 바카라에 출마한다면 한 대행의 사퇴 이후 토토 바카라일인 6월 3일까지 최 부총리가 ‘대대행’을 맡게 될지도 확실치 않다. 90일이란 시간을 벌긴 했지만 미국 정부와의 상호관세 협상, 공정선거 관리 등 당면한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리더십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
관가의 한 관계자는 “토토 바카라은 두 번째였지만 대대행 체제는 사상 초유였다”며 “이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남은 50일 동안에도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상상이 안 되지만 너무 큰 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