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만 사는데…트럼프, ‘무인도’까지 상호토토 랜드, 조롱 밈 확산

NYT “트럼프 토토 랜드 이후 주가 폭락, 펭귄 밈 상승”
“인간 영향 없는 섬인데…트럼프, 기본토토 랜드 부과”
펭귄이 흉기 들고 토토 랜드부과에 분노하는 밈도 등장
  • 등록 2025-04-07 오후 4:51:07

    수정 2025-04-07 오후 5:21:26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람은 거주하지 않는 남극 인근 섬에도 상호토토 랜드를 부과하자 온라인 공간에서 이를 조롱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등장했다.

토토 랜드
토토 랜드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펭귄을 향해 손사레치고 있는 합성 사진. (사진=X 갈무리)
NYT(뉴욕타임즈)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의 토토 랜드 이후, 주가는 폭락했지만 펭귄 밈은 상승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주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에 대대적인 토토 랜드를 부과하여 다른 국가의 보복을 불러일으키고 주식 시장을 폭락시켰다”며 “예상치 못한 결과는 펭귄 밈”이라고 보도했다.

NYT가 언급한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토토 랜드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각각 가운데, 오른편에 앉아 왼쪽 의자 위에 오른 펭귄 한 마리를 향해 거부의 손짓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합성된 사진 속 펭귄은 토토 랜드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이 사진을 올린 X 이용자는 “펭귄은 정장을 입었다. 그러나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 대한 트럼프의 토토 랜드는 피하지 못했다. (펭귄이) 아마도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 걸까?”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백악관에서 회담할 당시를 밈에 녹여낸 것이다.

당시 토토 랜드 대통령과 JD 밴드 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감사 표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면박을 줬다. 또 토토 랜드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옷차림을 보고 “오늘 완전히 차려 입었다”고 했으며, 보수성향인 ‘리얼아메리카보이스’ 기자는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는가”, “정장이 있긴 한 거냐”고 조롱하듯 질문한 바 있다.

토토 랜드
토토 랜드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겨냥하는 듯 갈메기 세 마리에게 사이버 트럭 위에 배설물을 투척하라고 지도하는 밈. (사진=X 갈무리)
한 X 이용자가 소개한 ‘토토 랜드 대 펭귄’ 밈들을 소개하는 게시물에는 한 펭귄이 토토 랜드 대통령의 고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겨냥해 갈매기 세 마리에게 사이버 트럭 위에서 배설물을 투척하라는 듯 작전을 가르치는 내용도 있다.

또 남부바위뛰기 펭귄들이 육지로 올라오는 사진 위에 “우린 여기 와서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생선을 먹기 위해 왔다. 그런데 생선이 다 떨어졌다”는 문구가 담긴 밈도 있었다. 이는 “우리는 싸우러 왔다”는 식의 전투적 선언이지만 “먹을 생선도 없으니 이제 진짜 싸울 일만 남았다”는 맥락으로 토토 랜드에 분노한 펭귄들이 더는 참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한 펭귄이 흉기를 든 합성 사진에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서는 펭귄들이 말하길, 평화는 애초에 선택지가 아니었다”는 문구가 적힌 밈도 있었다. 이 또한 펭귄이 토토 랜드 부과에 분노해 ‘이제는 전쟁이다’라는 듯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정치경제 리스크 컨설팅기업 유라시아그룹의 대표인 미국 정치학자 이언 브레머도 최근 X에 공유한 것으로 그는 펭귄들이 빼곡히 있는 사진을 올리고는 “트럼프의 10% 토토 랜드에 항의해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 전례 없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적기도 했다.

밈으로 소개된 또 다른 합성 사진에는 황제펭귄이 ‘토토 랜드 철폐’ 등 의미가 담긴 피켓을 배에 붙이거나 날개로 들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X에 올라온 이들 밈은 많게는 조회수 244만회, 적게는 138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토토 랜드
펭귄들이 배 위에 ‘토토 랜드 반대’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붙이고 있거나 날개로 피켓을 들고 있는 합성 사진. (사진=X 갈무리)
NYT는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의 글을 인용해 이 섬에 “외래 동식물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인간의 영향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거의 모든 상품에 10%의 기본 토토 랜드를 부과하며 이 황량한 섬들을 (토토 랜드 부과 대상) 목록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상호토토 랜드를 발표하며 남극 인근의 호주령 외딴 섬인 허드 맥도널드 제도를 10%인 기본 상호토토 랜드 목록에 올렸다. 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3200km가량 떨어져 있는 이 섬은 배를 타고 2주를 항해해야만 도착할 수 있다. 사람은 살지 않고 펭귄이 서식하는 척박한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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