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가 언급한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토토 랜드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각각 가운데, 오른편에 앉아 왼쪽 의자 위에 오른 펭귄 한 마리를 향해 거부의 손짓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합성된 사진 속 펭귄은 토토 랜드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이 사진을 올린 X 이용자는 “펭귄은 정장을 입었다. 그러나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 대한 트럼프의 토토 랜드는 피하지 못했다. (펭귄이) 아마도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 걸까?”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백악관에서 회담할 당시를 밈에 녹여낸 것이다.
당시 토토 랜드 대통령과 JD 밴드 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감사 표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면박을 줬다. 또 토토 랜드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옷차림을 보고 “오늘 완전히 차려 입었다”고 했으며, 보수성향인 ‘리얼아메리카보이스’ 기자는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는가”, “정장이 있긴 한 거냐”고 조롱하듯 질문한 바 있다.
|
또 남부바위뛰기 펭귄들이 육지로 올라오는 사진 위에 “우린 여기 와서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생선을 먹기 위해 왔다. 그런데 생선이 다 떨어졌다”는 문구가 담긴 밈도 있었다. 이는 “우리는 싸우러 왔다”는 식의 전투적 선언이지만 “먹을 생선도 없으니 이제 진짜 싸울 일만 남았다”는 맥락으로 토토 랜드에 분노한 펭귄들이 더는 참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한 펭귄이 흉기를 든 합성 사진에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서는 펭귄들이 말하길, 평화는 애초에 선택지가 아니었다”는 문구가 적힌 밈도 있었다. 이 또한 펭귄이 토토 랜드 부과에 분노해 ‘이제는 전쟁이다’라는 듯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밈으로 소개된 또 다른 합성 사진에는 황제펭귄이 ‘토토 랜드 철폐’ 등 의미가 담긴 피켓을 배에 붙이거나 날개로 들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X에 올라온 이들 밈은 많게는 조회수 244만회, 적게는 138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상호토토 랜드를 발표하며 남극 인근의 호주령 외딴 섬인 허드 맥도널드 제도를 10%인 기본 상호토토 랜드 목록에 올렸다. 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3200km가량 떨어져 있는 이 섬은 배를 타고 2주를 항해해야만 도착할 수 있다. 사람은 살지 않고 펭귄이 서식하는 척박한 곳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