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의 상호토토 도박 25% 부과 효력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중소 K뷰티 업체들은 아직은 해 볼만 하다는 판단 속에 대책을 세우고 있다. 업계는 현지 바이어와 계약조건을 조율하거나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판매가를 동결하는 등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는 모습이다.
 | (사진=올리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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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토토 도박 부과가 본격화되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아직은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화장품 평균 원가율이 30% 안팎인 상황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아직은 높다고 판단해서다. 미국 정부는 5일부터 기본토토 도박 10%를, 9일부터 상호토토 도박 25%를 각각 부과한다.
K뷰티 수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기업 대표는 “세계적으로 토토 도박를 모두 인상한데다 미국 내 인건비나 임대료 등을 고려하면 현지생산보다 국내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더 있다”며 “미국 바이어들도 토토 도박 인지하고 있고 인도조건을 EXW(공장인도조건)나 DAP(도착지인도)로 거래하는 경우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마스크팩을 수출하고 있는 A사는 상호토토 도박 부과 이후 미국 내 판매가격을 동결키로 결정하고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지 생산도 고려했지만 생산시설 마련이 쉽지 않아 우선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A사 대표는 “선택지가 많지는 않지만 아직은 (토토 도박가 부과되더라도)사업을 못하겠다는 수준은 아니다”며 “제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여러가지 마케팅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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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색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 중인 B사는 현지 법인을 통한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공급가 기준으로 토토 도박가 특정되기 때문에 현지 법인을 통해 기존 가격과 큰 차이 없도록 조정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B사 대표는 “현재로서는 수출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들은 미국 내 생산을 알아보고 토토 도박.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 등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춘 국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일부 고객사들의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가격이 소폭 오른다고 해서 구매를 안하는 제품은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할 수 토토 도박”며 “아직은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