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국타이어 체제 한온시스템, 현금창출력 개선 ‘급선무’

한국타이어 유증 참여로 재무구조 일부 회복
만성화된 수익성 둔화 걸림돌…차입금 증가추세
재무건전성 다시 악화 할수도…정상화 노력 지켜봐야
  • 등록 2025-01-16 오후 7:07:56

    수정 2025-01-16 오후 7:07:56

[토토 도박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이하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018880) 인수를 마무리 지었지만 시너지 효과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달린다. 한국타이어가 투입한 재원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저하가 장기화하면서 다시금 재무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가 당분간 한온시스템으로부터 받는 배당을 최소화하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기간 내에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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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평택공장 전경. (사진=한온시스템)
16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가 참여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반영 이후 토토 도박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22.3%로 반영 전 282.7% 대비 60.4%p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차입금의존도도 45.8%에서 42%로 3.8%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12월 24일 한온시스템 유상증자로 1억4496만2552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일 한앤컴퍼니가 보유하던 한온시스템 구주 1억2277만4000주를 1조2159억원에 매입하며 인수를 완료했다.

한국타이어의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구조를 어느 정도 안정화하는 데 성공한 한온시스템이지만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토토 도박 현금창출력이 둔화한 상황에서 시설 투자에 따른 재원 투입은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어 재무건전성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토토 도박 지난해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4억원 대비 52.4% 급감했다. 매출은 2조7087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6345억원 대비 2.8% 늘었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 부담이 커지면서 EBITDA 감소로 이어졌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이 영향으로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EBITDA 마진율도 1년 새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토토 도박 지난해 3분기 EBITDA 마진율은 2%로 전년 동기 4.4% 대비 2.4%p 하락했다. EBITDA 마진율은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반면 차입금은 지속된 시설투자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휴부동산 매각 등 자산효율화 작업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고 있지만 현금 순유출 기조가 지속되면서 차입금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토토 도박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차입금 규모는 3조5334조로 전년 말 3조2794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신용등급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소로 추후 자금조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입 여력이 제한되는 한온시스템 입장에서 신용등급 하향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토토 도박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부정적)’으로 하방압력 높은 상황이다. 부정적 전망은 6개월 이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토토 도박 최대주주 변경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률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전방산업 매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향후 이뤄질 투자에 대한 부담은 차입금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며 “재무구조와 수익구조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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