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이 안 보여 뭘 사야할지..." '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 빠진 개미들

롤러코스터 증시에 방향 잃은 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상승·하락 '오락가락' 베팅
코스피 상승 베팅 이튿날 다시 하락 베팅
트럼프 '입'에 韓 증시 급등락 반복 영향
증권가서도 의견 엇갈려…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 가중 전망
  • 등록 2025-04-11 오후 6:06:11

    수정 2025-04-11 오후 8:29:41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시가 오락가락하면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도 가중되고 있다. 지수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포지션을 잡지 못하고, 지수 상승과 하락에 베팅을 번갈아가며 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시장이 출렁이는 만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증권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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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인은 ‘KODEX 레버리지’를 약 11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ETF 순매수 중 1위 규모다. 순매수 2위는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로 총 999억원 가량을 샀고, ‘KODEX 200’도 322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지난 9일 미국 증시가 역사적인 폭락을 겪으며 코스피가 2280선까지 밀린 와중에 공격적으로 상승에 베팅한 셈이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이외에 70여개국은 국가별로 차등 적용되는 상호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만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코스피는 6% 넘게 오르며 단숨에 2400선을 뚫었고, 코스닥 역시 6%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갑자기 급등하자, 개인은 다시 하락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개인은 전날 ‘KODEX 200선물 인버스 2X’와 ‘KODEX 인버스’를 각각 649억원, 107억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하락 베팅에 나섰다. 이는 이 기간 전체 ETF 중 순매수 1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동조하며 롤러코스터를 타자 투자자들도 일관된 포지션을 잡지 못하고 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기업 등의 펀더멘털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발언으로 시장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투자 자금도 이리저리 옮겨붙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하이 로우 토토 사이트은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 PBR이 낮은 수준인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보는 주장도 있는 반면, 아직 미·중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 흐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6배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의 PBR은 지난 7일에는 0.81배를 찍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확정실적 기준 PBR 0.8배 하회하면서 여전히 딥 밸류 구간(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많이 낮은 상황)이다”라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전했다.

반면,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 치킨게임은 이제 막 시작된 가운데, 과거 2018년에도 S&P500은 3차례 단기 고점을 형성 후 피크아웃을 경험했고, 무역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에는 저점을 하회하기도 했다”며 “미 증시를 비롯해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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