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글로벌 ‘베트먄 토토 전쟁’ 조짐에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베트먄 토토 폭탄에 중국이 즉각 보복 베트먄 토토 부과에 나서는 등 베트먄 토토 전쟁 여파가 한동안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낼 수 있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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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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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PLUS 고배당주’에는 177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ETF 가운데 15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PLUS 고배당주는 코스피 시총 상위 200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3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섹터별 투자 비중을 보면 금융 업종이 절반을 넘고 통신서비스, 경기소비재 업종이 뒤를 잇는다. 특히 월배당 상품으로, 매월 1주당 63원의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최근 1년 배당 수익률은 10.30%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보다 강도가 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베트먄 토토 조치에 중국이 당장 ‘맞불 베트먄 토토’를 들고 나와 보복 조치에 나서는 등 글로벌 베트먄 토토 전쟁에 국내외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변동성을 낮추려는 투자자들이 고배당 ETF를 피난처로 삼으며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베트먄 토토 전쟁 우려에 폭락으로 마감한 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역시 나란히 5%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프로그램매매 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장 상황에서는 고성장 전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배당, 저변동 전략으로 분산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PLUS 고배당주 외에도 은행주에 우량 보험주를 더해 고배당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코스피200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면서 매월 기본 0.5%의 배당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등을 최근 일주일간 각각 95억원, 13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배당주 ETF에 대한 투자는 이어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주간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를 2088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 상장된 ‘한국판 슈드’로 불리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212억원),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131억원), ‘ACE 미국배당다우존스’(61억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61억원)도 일제히 순매수했다. 이외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등 배당 커버드콜 ETF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트먄 토토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조정 과정에서 주가 방어와 함께 지수 반등 시 강세 동조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는 가운데 업무용 모니터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발동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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