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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토토 대박가 시중은행 자금 담당 부행장과 본부장 등 임원들에게 환율 전망과 대외 신인도 하락 위험 가능성을 물어본 결과 현 시점에선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답했다. 특히 환율은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 상황의 영향보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달러 강세 기조가 더 큰 원인이란 분석이다.
A은행 자금 담당 부행장은 “1400원대 토토 대박이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토토 대박은 상대적인 것이다”며 “우리만 유독 절하가 심해 약세를 보였다면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은 달러 강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4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확보하고 있고 국민연금과 민간에서도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위기수준은 아니다”며 “외화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보고 심리적 요인이 안정된다면 토토 대박은 언제든 하방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실제 자금 조달에서 추가 비용(프리미엄) 요구가 나오는 등 대행체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단 의견도 제시됐다. 자금담당 경험이 풍부한 C은행 부행장은 “이달에 자금 조달을 하러 해외에 나가면 투자자들로서는 새로운 정치적 이슈에 대한 프리미엄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에서 자금 조달할 때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D은행 외환거래 담당 본부장은 “대통령 대행체제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자명하다”며 “작년 연말부터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 아니었고 토토 대박은 빠질만한 요인이 없어 보여서 1500원 언저리까지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홍경식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은 “글로벌 IB(투자은행)와 주요 투자기관이 우리나라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며 “이런 전망이 원·달러 토토 대박에는 안 좋은 영역이고 대외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대외 신인도 하락, 즉 신용등급 하락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며 “국가 운영 체계가 마비된 상황이 이어지면 토토 대박과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