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해진 토토 사이트 폭풍…곧 실적 잭팟 터질 종목은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토토 사이트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점차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하고 상호토토 사이트 발효를 90일간 전격 유예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하며 실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게 돼서다.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개선된 2차전지, 방산·조선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토토 사이트 적용을 유예한다고 밝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이데일리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제공한 ‘코스피 상장사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163곳(적자 기업 및 토토 사이트 발표 기업 제외) 중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대비 상향된 상장사는 63곳으로 집계됐다.

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포스코퓨처엠(003670)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7억원으로 한 달 전(7억원) 대비 13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출하량이 두자릿수 늘어나고, 천연흑연(NG) 판매량도 개선되면서 포스코퓨처엠의 이익 체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분기 양극재 출하량이 27% 성장할 것”이라며 “상반기까지는 시장 우려 대비 얼티엄셀즈향 출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업이익 추정치 개선 폭이 두 번째로 큰 종목은 LG화학(051910)이었다.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43억원으로 한 달 전(615억원) 대비 53.3% 늘었다. LG화학 역시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의 소비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에 힘입어 고부가합성수지(ABS)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한화(000880)도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한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823억원으로 한 달 전(5670억원) 대비 3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의 경우 자회사의 고른 토토 사이트 개선이 모멘텀으로 부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방산 사업 호조로 수출 물량이 증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보험 손익 증가가 기대되는 한화생명(088350)을 필두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평가다.

송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전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토토 사이트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건설, 글로벌 등 별도 부문과 함께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토토 사이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이피알(278470)과 한화오션(042660)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각각 12% 넘게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한 달 전(346억원) 대비 12.7% 늘었다. 한화오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07억원으로 1개월 전(1254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일본에서 화장품 및 미용기기 매출 성과가 두각을 보인 덕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조업일수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하지만, 생산 안정화에 따른 마진 개선과 고환율 수혜로 토토 사이트 개선이 관측된다는 평가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체제 안정화와 환율 효과가 올해 1분기 한화오션의 호토토 사이트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