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먄 토토 이재은 기자] 지난해 6월 전주페이퍼에서 청년 노동자가 숨진 사고를 수사하던 경찰이 사건을 종결했다.
| 전주페이퍼 사망사고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지난해 6월 2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페이퍼 전주공장 정문 앞에서 ‘만 19세 청년노동자 사망관련 전주페이퍼 사과 및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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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전주페이퍼 사망사고를 ‘단순 사망’으로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공장 관계자들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해 7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주페이퍼 청년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생전 작성했던 수첩을 유족이 들고 있다. 2024년 목표에 ‘남에 대한 얘기 함부로 하지 않기, 하기 전에 겁먹지 말기, 기록하는 습관 들이기, 운동하기, 구체적인 미래목표 세우기, 예체능 계열 손대보기’ 등이 적혀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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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공장에서는 지난해 6월 16일 오전 9시께 배관을 점검하던 A(19)군이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군은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후 유족과 시민단체는 A군이 황화수소로 인해 숨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으며 전주페이퍼 측은 황화수소가 나올 수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회사에 대한 재조사 과정에서 황화수소가 검출되기도 했지만 국과수 부검 결과 ‘시신에서는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A군의 사인은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심장마비’라는 결론이 나왔다.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A군의 유족들이 진정서를 낸 건은 종결됐지만 아직 사고 자체에 대한 종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유관기관과 논의하며 향후 진행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