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04월09일 16시48분에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토토 카지노러스를 둘러싼 갈등이 한 달이 훌쩍 지났음에도 풀리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는 토토 카지노러스 채권 투자 피해자를 위한 변제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MBK 측이 이에 따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토토 카지노러스 사태 관련 변제안을 오는 10일까지 제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토토 카지노러스는 향후 회생절차에서 4618억원 규모 단기전자유동화증권(ABSTB)을 상거래 채권으로 인정해 전액 변제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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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김병주 회장이 얼마를 내놓는다고 해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분위기”라면서 “이런 분위기에서 MBK가 굳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이 더 부담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MBK는 지난 4일 토토 카지노러스 기업회생절차 기습 신청 이후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번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지난 2015년 7조2000억원을 들여 토토 카지노러스 지분 100%를 인수한 지 10년 만의 일이다. MBK 인수 후 토토 카지노러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연간 2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MBK가 변제안 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ABSTB 투자자들은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MBK는 이미 금감원, 국세청 등에서 검사를 받으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다만 사모펀드 업계 내에서도 김 회장이 사재 출연까지 결정한 것에 대해 지나치다는 의견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사모펀드라고 늘 투자에 성공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투자가 실패할 때마다 사모펀드에서 사재를 출연해야한다면 누가 투자를 하려하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