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스마트폰,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메모리 칩 등 전자제품 품목을 최근 발표된 대중 토토 실시간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관련 기술주들이 14일(현지시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애플(AAPL) 주가는 6.38% 상승한 210.79달러를 기록했다. 델테크놀로지(DELL) 주가는 8.32% 상승한 88.75달러,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5.85% 상승한 35.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3.74% 상승했으며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BBY) 역시 10.31%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면제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125% 토토 실시간, 그리고 기타 무역 파트너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10% 세금 부과 대상에서 주요 전자제품들을 제외하는 내용이다.
다만 이러한 면제가 영구적인 것은 아닐 수 있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13일 ABC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이번에 면제된 제품들이 곧 발표될 반도체 관련 토토 실시간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었다”며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것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토토 실시간 유예 조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애플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21% 하락한 애플은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 인도, 베트남 등지에서 조립하지만 그중에서도 약 80~90%의 아이폰이 중국에서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