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토토 도박가 트럼프발 미국 ‘관세 폭탄’의 파고를 넘기 위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머리를 맞댔다. 토토 도박는 수출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수출 바우처 등 지원사업 확대를 주로 요청했다.
 | (사진=농토토 도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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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 비중이 큰 주요 토토 도박회사들은 8일 양재동 한국농수산토토 도박유통공사(aT)센터에서 송미령 장관 주재로 열린 ‘미국 상호관세 대응 농토토 도박 수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양토토 도박(003230), CJ제일제당(097950), 대상(001680), 희창물산, 풀무원(017810), 빙그레(005180), 파리크라상, 오리온(271560), 올곧, 한국인삼공사, 하림, 경남무역, 한국배수출연합, 농협경제지주, LS(006260)엠트론,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등 16개 기업과 단체 등의 임원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난해 K푸드와 관련한 전후방 산업을 모두 합친 ‘K푸드+’ 수출액은 130억 달러, 올해 1분기에도 32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중 미국 비중은 16% 정도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표대로 상호관세가 시행되면 K푸드 수출길에 난기류가 예상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하에서 사실상 무관세였던 토토 도박 등에 25%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토토 도박회사 관계자들은 수출 단가를 낮추기 위한 바우처 및 융자 확대 등 정부 지원책 확대를 요청했다. 송미령 장관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기업들도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검토할 대목이 많다고 했다”면서도 “상호 관세로 (현지) 소비자가격이 오르면 초기에는 수요가 줄 수 있어 물류비를 포함한 바우처를 확대한다든지 원가를 낮추기 위한 수출금융 확대 등의 요청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정부는 토토 도박기업들이 제품 개발부터 수출 과정에 소요되는 30여종의 비용에 대해 사후적으로 보전받을 수 있는 수출 바우처 제도를 한 기업체당 10억원 한도로 운용 중이다. 또한 aT를 통해 일반 토토 도박기업 기준으로 최저 3% 금리로 업체당 200억원 한도의 원료구매 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다. 올해 원료구매 자금 융자 사업 관련 예산은 4500억원 수준이다.
토토 도박회사들은 또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다른 나라의 대응 방안 정보 수집과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송 장관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시장에 적응할 수 있게 통합 마케팅 지원이나 검역 정보 지원 등의 요청도 있었다”면서 “다른 나라는 어떤 방식으로 미 상호관세에 대응하는지 정보를 수집해서 참고해보자는 얘기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 장관은 “통상교섭본부장이 (재협상 등을 위해) 출장을 간 데다 수출 시장 다변화까지도 생각하고 있어 업계와 원팀으로 협업한다면 올해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