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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성종목이 최근 급등한 덕분에 같은 기간 전체 지수 수익률이 약보합(-0.68%)에 그친 코스닥150 거버넌스 지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테마 지수 중 가장 안정적인 흐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충격에 증시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토토 씨벳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던 셈이다.
개별 종목별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맥쿼리인프라(088980), SK토토 씨벳(395400), 롯데토토 씨벳(330590), ESR켄달스퀘어토토 씨벳(365550), KB발해인프라(415640), 한화토토 씨벳(451800), 신한알파토토 씨벳(293940), 제이알글로벌토토 씨벳(348950)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토토 씨벳의 평균 수익률은 -4% 수준에 그쳤다. 역시 같은 기간 주요 지수 낙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토토 씨벳의 상대적 강세는 하락장 속 피난처를 찾는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토토 씨벳의 경기 방어적 성격과 높은 배당수익률이 재조명되면서 토토 씨벳가 다시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토 씨벳는 내수 경기 침체와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여타 경기 민감주 대비 주가 변동성이 덜한 편이다. 또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전환이 가시화된다면 자금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시총 기준 상위 10개 토토 씨벳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을 살펴보면, 1년 주당배당금을 연말 종가로 나눈 연환산수익률 평균은 8.35%로 현재 평균 3%대 수준인 1년 만기 적금 금리를 훌쩍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배당 등 토토 씨벳의 장점이 밸류에이션 하단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등 리스크에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경기 변동에 아예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토토 씨벳의 경우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