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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61년 8월 8일 강원도 화천군에서 출생했다. 그는 1984년 ‘소중한 사람’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특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주목받았던 고인은 그해 MBC ‘뽀뽀뽀’의 진행을 맡아 2대 ‘뽀미 언니’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가요톱10’ MC, MBC FM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DJ 등 깔끔한 진행 실력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고인은 사망 사흘 전 자신의 팬카페에 마지막 일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블루’라는 제목의 마지막 일기글에서 “국내의 한 기타제조회사에서 내 이니셜이 새겨진 파란색 기타를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좋아서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뱅글뱅글 돌기도 했다”며 “불과 몇 개월 후 나는 걸을 수 없어졌고 휠체어에서만 생활할 수밖에 없어졌다. 약속된 기타를 쓰다듬으며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아이처럼 자랑하고 싶어 자꾸만 꺼내보고 있다. 이젠 기타를 메고 앉을 무대도 없으면서”라고 슬픔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