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토토 로얄가 연기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를 오는 23일 치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허정무 후보가 꼼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토토 로얄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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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 측은 10일 토토 로얄의 선거일 결정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며 후보자 간의 협의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독단적인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발표 직전 열린 회의에서 23일 토토 로얄 개최에 대해 명백히 거부하고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독단적으로 토토 로얄일을 발표한 건 협의 사항 위반이고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협회의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를 들며 “어디를 봐도 토토 로얄가 선거일을 결정한다는 내용은 없다”라며 토토 로얄가 또다시 거짓말로 언론과 국민을 호도하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허 후보는 신문선 후보와 함께 선거일이나 선거인단 추첨 방식이 급한 게 아니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서 나타난 불공정과 위규 사항 해결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허 후보와 신 후보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 △현 토토 로얄의 해산과 새로운 토토 로얄 구성 등을 요구했다.
허 후보는 “현재 토토 로얄가 법원이 지적한 불공정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급하게 선거를 치르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라며 정몽규 후보를 겨냥했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토토 로얄 출마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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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내달 2일까지 정몽규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상황이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은 사람은 축구협회 임원이 될 수 없다.
허 후보는 “아무래도 1월 말 이전에 마무리해야 할 정 후보에 대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염두에 둔 무리한 토토 로얄 강행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라며 정 후보 측의 꼼수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이제까지 축구협회와 한국 축구를 망친 것도 모자라 공정한 선거 관리를 담당해야 할 토토 로얄를 자신의 호위무사로 채워서 불공정과 부도덕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파렴치하고 무리하게 선거판을 몰아가면 그에 따른 법과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감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