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드림투어(2부)를 거쳐 2022년 정규투어에 입성한 김민주는 지난해까지 13차례 ‘톱10’에 오른 끝에 95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생애 첫 토토 추천의 물꼬를 텄다. 이전까진 준토토 추천 1회가 최고 성적이었다. 토토 추천 상금으로 1억 8000만 원을 받은 그는 올 시즌 상금 1억 8913만 원을 쌓아 상금랭킹 49위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공동 선두 방신실, 박주영에 2타 뒤진 단독 5위로 출발한 김민주의 토토 추천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토토 추천 경험이 없었던 데다 초속 9m가 넘는 강풍에 쌀쌀한 기온까지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은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토 추천는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특히 9번홀(피5)에선 티샷한 공이 오른쪽 나무를 맞는 등 위기였으나 그린 주위 칩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되는 행운도 따랐다.
김민주는 10번홀(파5)에서 약 5m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차 단독 선두가 됐고, 방신실이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타 차로 달아났다. 17번홀(파3)에서 3m 파 퍼트가 홀 오른쪽에 멈춰 서면서 방신실에게 1타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지만, 뒷 조에서 경기한 방신실도 1.5m 파 퍼트를 놓쳐 김민주의 토토 추천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민주는 토토 추천 후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며 “생애 첫 토토 추천이라는 선물같은 일이 일어나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아이언 샷 거리감이 굉장히 좋았다. 페어웨이에서도 러프에서도 거리를 잘 맞춘 덕분에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면서 “생각이 많은 편인데 오늘은 ‘결과는 정해져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음을 비우는 데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김민주는 “올해 토토 추천이 첫 번째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서 이제 목표를 수정해야겠다”며 “많이 가르쳐주고 성장시켜 주신 코치님, 묵묵히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할머니가 늘 절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시는데 ‘할머니, 저 토토 추천했어요!’라고 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지난해 골프 사업을 접으면서 국내 후원 선수들도 올해까지만 후원하기로 한 메인 후원사 한화큐셀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사업방향을 전환하면서 해외 투어 선수 후원과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개최를 중단했고, 남아 있는 국내 투어 선수들은 올해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3라운드까지 박주영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방신실은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1위로 치고 나갔지만, 이후 2타를 잃고 결국 타수를 줄이지 못해 토토 추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엄마 골퍼’ 박주영도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내리 선두를 달리고 마지막 날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방신실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가영, 지한솔, 리슈잉(중국)이 나란히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주 KLPGA 투어 2025시즌 국내 개막전이었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토토 추천한 이예원은 8언더파 280타, 단독 7위를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약 2억 5661만 원)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