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00명이 채 안 될 정도로 조용하던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29일 통곡으로 가득 찼다. 이날 사고 소식을 듣고 몰려온 토토 바카라 사이트과 지인들은 얼굴을 감싸 쥔 채 울음을 삼키고 있었고 사고 현장이 나오고 있는 뉴스 화면을 망연자실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사고 수습과 관련해 항공사 및 공항 관계자들과 의견이 충돌하며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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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긴급구조통제단을 구성하고 무안공항 현장에 임시 안치소를 설치했다. 이후 구조 당국은 지문과 DNA 등 확인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를 확인한 토토 바카라 사이트이 다시 신원을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 현장을 찾은 탑승자 가족 대부분은 오전부터 흘린 눈물로 이미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였다. 아울러 집에서 급하게 나온 듯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달려나온 모습에서 다급했던 당시의 심정이 그려졌다.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온 토토 바카라 사이트도 있었다. 이들은 공항 측에서 임시로 마련한 의자에 앉아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사망자 명단이 게시된 모니터를 보는 토토 바카라 사이트은 자신의 가족이 없다는 데에 안도하면서도 ‘왜 나오지 않느냐’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고,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이내 오열했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은 유족들의 항의가 쏟아지면서 이내 고성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가 화재로 이어지면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문 등 인적 사항을 대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지체되는 시간이 유족들에게 힘든 시간이 되면서다. 관계자는 “우리가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체되고 있는 부분 양해 바란다”며 토토 바카라 사이트을 진정 시켰다.
또한 몰려든 유튜버들과의 갈등도 빚어졌다. 유튜버들은 무분별하게 공항 전반을 촬영했고 이 과정에서 “찍지 말아라, 여길 왜 찍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유족 대표는 “유튜브 방송하시는 분들, 제발 좀 꺼달라. 자제를 해달라. 계속되면 우린 참을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리면서 언론과 유족들의 동선을 분리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고 결국 토토 바카라 사이트과 취재진의 대기 장소가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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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족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토토 바카라 사이트은 슬픔 속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신혼인 딸 부부가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는 60대 A씨는 넋을 놓은 채 않아 있었다. 그는 “평소에 살갑고 잘 챙겨주는 딸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A씨는 “최근 내가 감기에 걸려서 (딸이) 도라지즙도 사줬는데 아직 그걸 다 먹지도 못 했다”며 “월요일에 출근해야 한다고 꼭 이 비행기 타야 한다고 했는데, 믿어지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흐느꼈다.
한편 이날 사고 현장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문했다. 유족들은 최 권한대행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달라”, “토토 바카라 사이트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최 권한대행은 토토 바카라 사이트의 잇단 항의에 “알겠습니다”는 짧은 답변을 내놓고 고개를 숙였다.
구조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청은 사고 현장에 과학수사요원 169명을 급파해 피해자 신원 파악을 지원하고 있고 희생자 수색 활동 및 구급차 에스코트 등 현장교통 및 사고수습 활동 등을 위한 경찰관 579명도 투입했다. 소방에서도 약 500명의 인원을 투입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항공기 이탈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며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그는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